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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영업익 12.5조원…반도체 호재 역대급 실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7 15:02:52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바람을 타고 2분기 영업익 12조원을 돌파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 전망치를 1조원 이상 넘긴 '어닝 서프라이즈'다.
갤럭시S21 등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고 TV 판매량도 예상보다 적었지만 반도체가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65조3900억원)은 3.65% 감소했고 영업이익(9조3천800억원)은 33.26%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매출 53조원)은 18.94%, 영업이익(8조1500억원)은 53.37% 늘었다.
삼성전자 2분기는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10조7000억원~11조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잠정 실적 발표는 사업부문별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8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00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 언택트 수요로 PC용 반도체 판매가 늘어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 늘어나면서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를 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올랐다. 이는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이에 업계에선 2017~2018년에 걸쳐 일어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 초기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모바일(IM) 부문은 성장세가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출시 효과가 떨어졌고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수요는 떨어지고 생산은 차질을 빚은 탓이다.
증권가는 2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을 1분기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2조8000억∼3조원 초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디스플레이(DP·삼성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생산 감소에도 9000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CD 등 패널 가격 상승과 고객사(애플)의 일회성 보상금(5000억원 추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가전(CE)은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생활가전 부문이 선전했지만 TV 출하량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1분기(1조2000억원)에 다소 못미친 것으로 예측된다. 미니 LED 제품인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1분기 판매량보다는 적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