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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해상풍력 역량 제고 '척척'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7 15:01:37
세아그룹에서 강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세아제강지주가 해상풍력 관련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영국의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조 자회사인 세아윈드(SeAH Wind)의 주식 639만9800주를 약 501억원에 추가 취득한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윈드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조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영국 국책 과제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인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기로 하고 영국 현지에 연산 16만톤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세아제강지주 계열사인 세아제강도 해상풍력 관련한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순천에 위치한 신텍의 공장부지 및 건물·기계장치 등 자산 일체를 125억원에 인수하고 해상풍력 구조물 자켓용 핀파일 전용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올해 초 8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도 발행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제작하는 순천 OF공장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해상풍력 사업 강화를 위해 OF마케팅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한 바 있다.
세아제강지주와 계열사인 세아제강이 해상풍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해상풍력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저유가로 주력 사업이었던 에너지용 강관의 수요가 둔화된 데다 보호무역주의의 심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세아제강은 2017년부터 해상풍력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아제강은 유럽·대만 등에 자켓·핀파일 등 제품을 공급하면서 수차례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해왔지만 그동안 해상풍력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았다.
한전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은 29.8GW로 집계됐다.
하지만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30년에는 누적 23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던 해상풍력 시장이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한국의 그린뉴딜 정책 등에 힘입어 미국·아시아 지역에서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해상풍력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들이 해상풍력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적기를 놓치면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결국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발전은 바다에 구조물을 설치하기 때문에 고부가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수요 증가로 철강 시황이 개선되긴 했지만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