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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건희 회장 기증 예술품 2만3천점 21일 대국민 공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7 15:01:18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예술작품이 일반 국민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181점(국립중앙박물관 2만1693점·국립현대미술관 1488점)을 기증한 이후 문체부는 기증품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전담팀과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 원칙을 세우고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가치 확산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대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 등이다.


    문체부는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의 뜻을 국민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는 고인의 뜻을 고려해 방대한 기증품에 대한 국가적인 조사와 연구를 추진하고, 기증품의 역사적·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국가에 기증하면서 작가(작품) 맥락에 따라 지방미술관 5곳에 별도로 기증했다. 광주시립미술관(30점), 전남도립미술관(21점), 대구미술관(21점), 양구 박수근미술관(18점), 제주 이중섭미술관(12점) 등이다.


    분야별 전문인력과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통해 문화적 상승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활용하고, 유기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기증품의 조사·연구·보존처리·전시·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증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문서와 서적 등 전적류에 대한 조사·연구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협력하고, 리움미술관 등 국내외 박물관·미술관과 협력해 다양한 교류‧전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박물관·미술관을 국외에서도 반드시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문화품격과 브랜드 가치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기증품에 대한 체계적인 등록·조사·연구 작업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기증품의 재질별 분류, 고유등록번호 부여, 사진 촬영 등 등록절차를 진행중이다.


    신속한 기증품 등록과 내실 있는 분야별 조사·연구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30명, 국립현대미술관 17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했다.


    이달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리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 전시를 순차 추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중심의 전국 박물관·미술관 협력망 사업을 활용해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및 이번에 별도로 기증받은 지방박물관과 협력해 지역에도 기증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엘에이카운티미술관(LACMA),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해외 주요 박물관·미술관과의 전시 교류를 통해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통합된 별도의 공간으로 건립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원칙을 토대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기증을 결정한 유족 측에 감사하다.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장과 관계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