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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우려, 증권가 '대응 강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6 14:30:12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여의도 증권가의 비상대응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면 관계가 점차 회복되는 국면에서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우려까지 일자, 증권가는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부터 이어오던비상 대응계획(컨틴전시플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무실 인력 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거래소는 방역단계별 BCP 매뉴얼에 의거 해당 백업시설을 즉시 폐쇄하고 소독 조치했으며 접촉직원의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현재 거래소는 부산 본사·여의도 사옥·부산 범일동·서울 마포·광화문 등에 분산 근무지를 확보해 시장 운영의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옥·지역 사무실이 폐쇄되는 최악의 경우에도 여러 백업센터를 이용한 분리 근무 지속으로 시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현재 코로나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소독 등 방역활동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감염 직원의 격리에 따른 업무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업무용 시스템 원격 접속을 예외적 허용한다는 취지의 비조치 의견서를 받아 각 회원사에 공유하기도 한 금융투자협회는 정부의 기본 방침을 따르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의도 내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등의 본사와 사무실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가의 긴장감은 부쩍 높아진 상태다.
확진자들은 영업을 비롯해 IB(투자은행), 리서치센터 등 다양한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수도권 방역 조치 완화 기대와 함께 대면 활동이 잦아진 관계로 관련 근무자들도 위험성에 노출되는 양상이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방역 점검과 코로나 확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 다시 일어날 비상 상황에 대비해 화상회의를 보다 활성화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추가적 변화에 대응한다는 게 업계 구상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코로나 확산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난해 구성한 '세이프티 존(Safety Zone)'의 철수 방침을 철회했다. 세이프티 존은 코로나 등으로 직장 폐쇄가 되더라도 자금 운용이나 결제 등 핵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핵심 운영부서 인력 150여명을 뽑아 별도 운영하는 비상 계획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당초 거리두기 완화와 백신 접종률의 상승에 따라 지난 1일부로 세이프티 존을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코로나 재확산에 계속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 보편화, 비대면 미팅, 점심시간 교대근무 등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근무 수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폐쇄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보고·회의를 자제하고 컨퍼런스콜(전화회의)과 전자결재, 메신저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기존 방침을 강화·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여의도 증권사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 소식이 나오면서 각 업체들 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확진자가 나오는 감염 루트도 영업이나 리서치센터 등 다양하기 때문에 자체 대비방안을 세우거나 그전에 짜놓은 관련 플랜들을 다시 한번 확인 하는 작업을 내부에서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