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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보업계, 경영인 정기보험 출시 '봇물'…"고액자산가 겨냥"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6 14:29:14

    경영인(CEO)을 타깃으로 한 고액자산가 맞춤형 보험이 뜨고 있다. 해지 환급금을 CEO의 퇴직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사망보험금과 연금전환 특약을 강조하지만 '세(稅)테크'가 가능해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달 16일 경영인정기보험을 출시했다.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한 상품으로, 일부 보험사에서는 간편심사를 도입해 고령자층의 가입 문턱을 낮추기도 했다.


    상속세 대비를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에도 메리트는 뚜렷하다. 정기보험에 납입한 보험료는 법인 자산으로 회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CEO 퇴직 시 해약환급금이나 보험금을 수령해 퇴직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


    퇴직금을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도 해약을 해야 하는데 정기보험을 해약하면 회계상 영업외수익으로 처리된다. 세법상 법인의 영업외수익이 일정 금액(2억원) 이상이면 20%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납부한 보험료가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아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3월 대법원이 정기보험은 만기 시 해지환급금이 발생하지 않는 순수 보장성 상품으로 중도 해지하더라도 과거 납부한 보험료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확정 판결했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절세 고민이 커지면서 경영인 특화 정기보험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엔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푸르덴셜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경영인정기보험을 판매해왔다. 동양생명도 올해 시장에 진입하면서 절세를 목적으로 한 정기보험 출시가 생보업권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보험 특성 상 보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아도 경영인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보험계약 지속성도 높고 보험료 수입이 커 설계사의 수당도 높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아 중도해지 사례도 적을 수밖에 없다.


    이미 보험사가 고액자산가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상품을 권유하고 있지만 절세를 위한 목적으로 보험 가입을 유도한 후 향후 추가 상품 및 연계 상품 권유가 가능하므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영인정기보험은 월납 보험료가 높고, 고액자산가들의 가입 비중이 높아 경쟁적으로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절세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상품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