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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자신감' 패션 플랫폼 日 공략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6 14:26:50

    에이블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일본 인스타그램 채널.ⓒ에이블리 인스타그램에이블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일본 인스타그램 채널.ⓒ에이블리 인스타그램


    국내 패션 플랫폼 업체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팝, 드라마, 화장품 등에 이어 패션 콘텐츠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업계는 일본 내 이커머스 시장이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직진출 또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과 협업하는 식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랜디, 에이블리, 무신사 등 온라인 패션 업체들은 일본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온라인 패션 업계는 일본에서 다시 불고 있는 한류 영향으로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기존 한류 콘텐츠로 알려진 K팝, 드라마, 뷰티 시장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패션으로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는 분위기다.


    패션의 경우 최근 일본 현지 1020세대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스트리트 패션에서 한류 붐이 불고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국 패션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여행 활로가 막혀있음에도 넷플릭스 등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한 일본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 틱톡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 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스트리트 패션에서 한국 패션이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들은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직진출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와의 협업 등 방식은 다양하다.


    동대문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브랜디는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시장에 발을 들일 계획이다. 브랜디는 동대문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물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브랜디 풀필먼트 서비스는 운영과 비용과 같이 판매자에게 부담이 큰 이커머스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주문 수집, 상품 사입(도매상 발주-입고-적재, 보관) , 상품화(상품 선발-검수-포장) , CS(반품, 교환, 문의 처리 등)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브랜디는 현재 2200평 규모의 1차 풀필먼트 센터에서 연내 4000여평 규모로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할 예정이다.


    브랜디 관계자는 "브랜디는 동대문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소상공인의 e커머스 플랫폼 진입 장벽을 낮춰 동대문 K패션이 글로벌 진출로 확대할 수 있는 근간을 강화하고 있다"며 "더불어 네이버와 함께 한국의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가 가진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해외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브랜디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브랜디


    에이블리는 지난 1월 일본 시장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일본판 앱의 경우 테스트 버전을 운영 중이다. 향후 정식 앱이 론칭돼 일본 시장 발판이 마련되면 국내 상인들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동시에 현지 인스타그램 채널을 테스트 운영하며 사전 준비 중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일본판 애플리케이션이나 인스타그램 채널의 경우 정식 버진이 아닌 테스트 버전으로 오픈해서 운영 중"이라며 "자세한 일본 시장 진출 방식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무신사 역시 지난 1월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경우 물류, 배송 시스템 관리 등을 통해 입점 업체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무신사 입점 브랜드가 일본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류 사업 지원을 준비 중"이라며 "결제 시스템, 물류, 고객 서비스 등에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가 인수한 지그재그는 일본 내 패션 이커머스 앱 '나우나우'를 론칭했다. 역시 동대문 시장 패션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운영, 물류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국내 온라인 패션 업체들이 해외 진출 첫 시장으로 일본 시장을 낙점한 주요 요인으로 일본 내 이커머스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꼽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며 디지털 판매가 활성한 데 반해 일본은 아직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강자 네이버, 쿠팡 등도 앞다퉈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과 다르게 일본의 경우 일본 현지 상거래 입점의 장벽이 높다"며 "국내 상인들은 물류, 배송 시스템이 구축된 국내 대형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 해외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들은 국내에 물류 환경을 재정비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외 진출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