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다주택자' 김현아 SH사장 내정…수도권 부동산 영향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6 14:26:27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에 내정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사라 SH 수장이 될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따른 부동산기관 비리 근절에도 손을 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김 전 의원을 SH 사장으로 내정한다는 내용을 알리고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청했다. 이에 시의회는 오는 19일 SH 사장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력히 비판한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 임대차3법의 부작용으로 전세난이 심각해졌고 도심 주택공급 부족 현상도 인위적인 민간 정비사업 규제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같이 현 정부에 각을 세워온 김 내정자가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그간 정부가 추진 중이었던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반면 오 시장이 추진 중인 주택 공약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내정자가 사장을 맡게 되면 오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건 상생주택(장기전세주택)과 도심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대책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LH 임직원 투기 의혹 사태로 촉발한 내부 직원 비리근절 등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오 시장이 부동산과 주택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고 SH가 시장의 주택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사장으로 임명되면 오 시장이 추진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오는 19일로 예정된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검증이 예고돼 있다. 시의회의 S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은 총 15명인데, 이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14명이다.


    청문회에서는 김 내정자의 다주택 보유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전망이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내정자가 2020년 3월 신고한 부동산은 남편 명의를 포함해 아파트 두 채와 오피스텔 한 실, 상가 한 곳이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구아파트(전용면적 110㎡)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전용면적 14㎡)는 남편과 공동명의로 갖고 있고 부산 중구 중앙동5가북항라움 오피스텔과 부산 금정구 부곡동 SK아파트는 남편 소유다.


    김 내정자는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경남 양산과 부산에 각각 캠퍼스가 있는 영산대 교수인 남편이 사용하고 있는 10평 미만의 소형 주거지"라며 "청담동 아파트도 부부가 열심히 돈을 모아 15년 전에 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