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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단독모드' 뭐길래…통신업계 관심 집중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5 14:54:17

    KT가 통신 3사 중에선 처음으로 5G 단독모드(SA)를 상용화하기로 결정하며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움직임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SA는 현재 사용 중인 5G 비단독모드(NSA) 대비 지연시간 감소와 배터리 소모율 감소라는 장점이 있다. 반면 NSA 보다 속도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공존한다.


    KT는 향후 5G가 주된 네트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기에 SA를 도입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상용화를 위한 기술을 갖춰져 있지만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신중하게 도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는 최근 서울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간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7월 5G 단독모드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A란 주파수 신호와 데이터 전송을 모두 5G망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현재 통신사들이 사용하는 LTE와 5G를 연동시킨 NAS 대신 1개의 망만 사용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연시간이 줄어든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이는 데이터를 끊김없이 전송해야하는 스마트 팩토리 등 B2B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KT가 SA 상용화에 서두르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LTE망이 도입될 당시만하더라도 기대보다 속도가 떨어져 많은 비판이 잇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가 개선되며 이제는 주요 통신망으로 자리매김했다.


    KT 측은 "5G SA 도입은 보다 진보된 기술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T의 선제적인 움직임에도 SKT와 LG유플러스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진 NSA가 가져다주는 장점이 많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NAS는 SA보다 이론상 속도면에서 앞선다. 5G 품질저하 논란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굳이 무리해서 SA를 도입해 논란을 키울 필요는 없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SA에 대한 준비는 완료돼 있지만 아직 바로 적용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이나 고객의 니즈 변화에 따라 즉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T 또한 SA 상용화를 위한 기술은 충분히 갖춰져 있지만 지금 당장 도입에 나서기보다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상황을 보고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SA의 한계점을 알면서도 무작정 상용화에 나서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KT의 이번 움직임은 5G 기술이 보다 더 진보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