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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도 메타버스로?…관련주 뜬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5 14:52:37
올해 여름 휴가는 '제페토'에서 보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메타버스가 인기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메타버스는 단순 놀이를 넘어서 일상에 까지 접목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가공 또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기존 증강현실(AR)을 넘어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하면서 일상과 분리된 가상세계가 아니라 몰입형 가상현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세계로 진화했다.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네이버의 '제페토'가 있다. 제페토는 AR, 3D 기술 등을 이용해 3D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거나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타버스에서는 아바타로 구현된 개인들이 서로 소통하거나 돈을 벌고 소비를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들은 집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메타버스를 단순 가상세계가 아니라 교류의 장으로 여기고 있다.
기업들의 경우 화상회의를 넘어 메타버스를 통한 회의를 진행해 직원들의 몰입도와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권 주자들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제페토에서 사이버 캠프를 열거나 유권자와 함께 캠핑을 즐기는 식이다. 코로나로 인해 유세 활동을 예전처럼 할수 없게 되면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바타의 진화로 새로운 컨텐츠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와의 연결성 확보로 메타버스 미래의 인터넷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게임업종에서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다는 지속성이 확보된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발빠르게 메타버스 수혜주를 찾아내면서 관련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디지털광링크를 개발 판매하는 옵티시스는 최근 한달 간 44% 가량 상승했다. 디지털광링크는 컴퓨터와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기를 포함해 각종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들 사이에 고속의 디지털 신호를 광전송 모듈을 이용해 전송하는 기술이다.
자이언트스텝은 같은기간 37% 가량 급등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확장현실(XR)과 관련된 콘텐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컴MDS도 메타버스 관련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일 자회사인 한컴인텔리전스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프론티스의 지분 55%를 인수하면서다. 한컴MDS는 이날 오전 한때 20% 넘게 오른 2만31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증시 등판도 한창이다. AR 플랫폼 기업 맥스트는 7월 중순부터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주 청약 등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한다. 메타버스 테크 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 하반기를 IPO 작업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 역시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된다. 디어유는 아티스트와 팬이 1대 1 채팅 형태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 '버블'을 제공하고 있는데 향후 메타버스 부가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디어유는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메타버스 간접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대표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200~300개 유니버스 중 국가와 산업별 분산도를 고려해 최종 30~50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애플, MS와 같은 VR장비 업체에도 일정 부분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메타버스 테마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를 내놨다.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메타버스 관련 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