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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생산 확대 '분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5 14:46: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안정적 제품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당장 발열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를 구비하고 불편한 증상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초반 '타이레놀' 품귀현상을 시작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효과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판매하는 주요 제약사들의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향후 수요에 대비한 제품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진제약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게보린 쿨다운정' 수요 증가에 대비해 향남공장에 생산 제조 단위를 2배 증설했다.
지난달 기준 게보린쿨다운 월 매출은 지난해 11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증설된 생산 라인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타세놀' 제품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타세놀 제품군의 모든 제조공정을 직접 자사 공장에서 수행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소포장 제품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제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의 생산역량을 타세놀 제품군에 우선해 집중하고 공급 수량을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탁생산(CMO) 업체 콜마파마는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제품 생산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콜마파마는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주원료, 부자재 등 모든 부분을 최우선 순위에 둘 계획이다. 특히 소포장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6정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콜마파마는 '아니스펜8시간이알서방정'을 생산하고 있으며 종근당, 한림제약 등 9개 제약사에도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제제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부터 제조, 품질 관리 등에 필요한 모든 전사적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역시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 판매량이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써스펜이 품절되는 상황을 대비해 미리 많은 수량을 발주했다"며 "현재 공급은 원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수급 상황에 맞춰 제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초반부터 품귀현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타이레놀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은 "보유중인 물량을 신속히 출고하고 생산 일정 검토 및 생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등 공급 가속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세트아미노펜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3일 김강립 처장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조업체들과 간담회에서 "관련 단체들과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 현황을 공유하고 생산량 확대를 위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당시 제조업체들은 △빠른 증산을 위한 주성분 제조원 추가 및 포장공정 추가 등을 위한 허가변경 신속 처리 △제품 생산·유통·재고량 등의 모니터링 정보공유 등을 요청했다. 소포장 제품은 처방전 없이도 구입 가능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포장 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빠른 제품 공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허가변경의 신속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체 인구대비 약 30%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