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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급등'…게임주, 中판호 기대감 '뿜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1 14:46:55
2017년 이후 지지부진했던 중국의 판호 발급이 약 4년여만에 재개되면서 펄어비스가 중국 판호를 획득한 가운데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중국 국가신문출판 광전총국이 신규 외자판호발급 리스트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추가했다. 이번 외자판호발급은 올해 2월 9일 이래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올해 2월 9일 해외 자회사 이브에코스모바일 판호발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총 외자판호발급 건수는 43건이다. PC 7건, 콘솔 7건, 모바일 30건(콘솔, PC 중복 1건) 등이다. 지난해 12월 서머너즈워 이후에는 외자판호 발급에 한국 게임은 1건씩 추가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아이드림스카이가 퍼블리싱한다. 이번 판호 발급을 통해 중국 내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외자판호발급 소식이 알려지면서 29일 펄어비스의 주가는 급등했다. 28일 6만1900원에 장을 종료한 뒤 △29일 1만2500원 상승한 7만4400원 △30일 1300원 오른 7만5700원 등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는 전일비 9000원(11.89%) 상승한 8만4700원에 매매되고 있다.
게임주는 대부분 상승 흐름을 기록중이다. 이날 오전 총 36개 게임주 가운데 하락세를 기록중인 종목은 단 5개 뿐이다. 24개 종목은 상승, 7개 종목은 보합세다. 36개 종목의 평균 상승폭은 2.75%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 이상, 총매출 기준 일평균 20억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며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내 선호도가 높은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 장르고, 지난 4년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콘텐츠 양이 상당히 누적돼 콘텐츠 소모량이 많은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81.8% 상향 조정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2.8% 높은 9798억원, 109.9% 상승한 3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중에는 추가 서비스도 계획돼 있다. 안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검은사막 중국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붉은사막이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른 2021년 4분기 및 2022년 실적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향했고, 붉은사막은 여름에 추가 동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 발급은 2월 대비 국내 게임사들 전반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개발사에서 만든 MMORPG가 판호를 발급받음에 따라 장기적으로 타 개발사들의 주력 게임들도 판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조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중국 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임사들로는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웹젠 등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이 중 비교적 단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은 펄어비스와 위메이드"라며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IP인 미르의 전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개발한 작품 미르4의 중국 출시를 위해 퍼블리셔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및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중국 내 인기있는 온라인게임 IP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웹젠도 중국 인기 온라인게임 뮤 IP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의 한국 MMORPG에 대한 판호 발급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생겼고 이는 국내 게임사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