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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수 온상 GTX...“그래도 호재는 불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01 14:45:10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경기도 아파트값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GTX 역 신설 기대감이 있는 의왕, 시흥 등에선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 10억원을 속속 돌파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98㎡는 16억3000만원(25층)에 실거래됐다. 지난 4월 30일 전용 84.93㎡가 15억3000만원(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여 만에 1억원이 오른 셈이다. 현재 호가는 17억~20억원에 달한다. 의왕시 포일동 숲속마을3단지 전용 84.9㎡도 지난달 15일 11억4500만원(13층)에 매매됐다.
시흥시에서도 10억원 클럽에 가입하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 '배곧C2반써밋플레이스' 전용 84.99㎡는 지난달 25일 10억원(31층)에 손바뀜했다. 같은 달 19일 8억9000만원(15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여 만에 1억1000만원이 올랐다. 시흥시 정왕동 '시흥배곧SK뷰' 전용 84.88㎡는 지난달 21일 9억9500만원(10층)에 거래되며 '10억 클럽' 진입을 목전에 뒀다.
올해 들어 의왕, 시흥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서만 21.78%, 20.17% 아파트값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들 지역에서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시장에서 안전하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탈서울 내 집 마련 수요가 경기, 인천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여기에 GTX가 하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아파트값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9억원을 초과하면 유동성을 제약하는 측면이 있고 10억원 기준이 '허들'로 작용할 것"이라며 "랜드마크 단지들의 상승 폭이 커지면 주변 아파트들도 키 맞추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많이 오른 지역들은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44.9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은 올해 들어 매수세가 감소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요가 무한 증식할 순 없으니 가격이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수요자가 이탈할 수 있다"며 "단기 상승 폭이 큰 지역은 조정장이 시작됐을 때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