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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수입 철근 옛말"...가격역전에 높아진 국내 철강사 입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9 14:12:34
철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철근 가격이 국산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트한 수급과 함께 값싼 수입산마저 종적을 감추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입산 철근 가격은 톤당 130만원으로 국산 128만원보다 2만원 더 비쌌다.
지난 5월부터 수입산 철근 가격이 국산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대부분 1만~5만원의 차이가 났지만 5월 21일에는 수입산 철근이 115만원으로 국산 105만원보다 10만원 더 비쌌다.
5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수출 철강재에 대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폐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2019년부터 철강재에 대해 13%의 증치세를 환급해주며 수출을 장려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인프라 활동 증가로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국 철강재를 내수로 돌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증치세 환급 폐지도 그 일환이다.
이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철강재가 대폭 줄었다. 중국산 철강재의 5월 수입량은 57만톤으로 전달(106만톤)보다 45.7% 급감했다. 특히 철근의 수입량은 8657톤으로 전년 동기(2만5305톤) 대비 65.8% 감소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건설 업황 호조로 철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 물량마저 줄면서 수급을 더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 국산, 중국산 할 것 없이 시장에서 철근을 구하기 어려워진 동시에 중국산 철근의 가격도 국산보다 비싸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경쟁력과 협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량이 줄면 전체 철강 유통량이 감소해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장을 풀가동해도 현재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나라가 철강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급자 위주 시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