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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 한국금융지주·카카오 주가 '들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9 14:11:25
8월초 예정된 카카오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약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련주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카카오가 최우선 수혜주로 지목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공모주식수는 654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3000원~3만9000원 수준이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15조7000억원~18조5000억원에 해당한다. 최대 공모금액은 2조5526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카카오가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31.7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31.78%로 2대 주주인 한국금융지주와 근소한 차이를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장을 앞두고 이들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4만2000원 수준에서 거래되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4월말께 10만원선에 안착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는 10만3000원에 매매중이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6월말 5만3000원 수준에서 거래를 종료한 이래 꾸준히 우상향을 그려왔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는 1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일에는 장중 17만30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초 4분기 카카오뱅크가 주당 2만4531원에 8153만주를 발행해 자본 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보다 높은 가격에 적은 신주 발행 물량이 결정됐지만 예상대로 카카오뱅크의 연내 상장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한국금융지주 수혜와 관련해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 밴드 형성에도 불구 상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은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기 않는다"며 "보수적인 가정으로 공모가 하단에서 상장 가격 결정시 3분기 한국금융지주가 인식하게 될 지분법처분이익은 약 4628억원으로 기존 4126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뱅크 추가 증자가 없다는 가정 하에 2023년에는 한국금융지주 세전이익에 약 9.8%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경비율과 대손비용률이 예상보다 높아져 ROE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연구원은 "여기에 2분기 추가로 인식할 부실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연간 이익 추정치(1조 3811억원)는 기존(1조3824억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금융과 콘테츠에서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금융은 간편결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증권/보험 등 종합 금융투자서비스업을 지향하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까지 갖추고 있어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춘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금융사업 자회사의 상장이 임박했고, 구독서비스 론칭으로 서비스 플랫폼 간 영업 시너지 및 고객 락인효과가 본격화돼, 콘텐츠 사업의 해외진출 성과가 하반기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