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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도 판다…'아트 비즈니스' 나선 백화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9 14:11:07
백화점이 미술작품을 판매하며 '아트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체험 요소를 내세워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이번엔 미술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 창출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기존 전시 중심으로 운영했던 오프라인 갤러리를 전시·판매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프리미엄 판매전을 연 2회로 정례화한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첫 미술전에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 윤형근, 하종현, 정상화 등 대가들의 마스터피스 60여점이 출품된다. 전시장에는 아트 어드바이저가 상주해 작품에 대한 설명과 맞춤형 컨설팅으로 구매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갤러리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앱(APP) 내 온라인 갤러리관을 별도로 오픈해 금액대별, 테마별 작품을 비대면으로 상담하고 구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갤러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연내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27일까지 강남점 11층 옥상정원과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이머징 아티스트 위드 신세계'(Emerging Artist with Shinsegae) 전시를 열어 국내 신진 작가 조형과 회화를 소개했다. 강남점의 경우 지난해 3층을 리뉴얼하면서 아트월(벽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했다. 큐레이터가 작품을 설명하고 그림 판매도 같이 한다.
갤러리아는 지난 10일까지 명품관에서 그림 구독 서비스업체 '핀즐'의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이탈리아 아티스트 프란체스코 본조르니의 작품 등 10여점을 선보였다. 지난달부터는 가나아트와 손잡고 VIP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미술품 시장은 코로나19로 국내 수집가들의 해외시장 접근이 제한된 데다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들이 미술품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호황을 맞았다. 또한 MZ세대들이 자신의 취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미술품 컬렉션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아트는 최근 백화점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험' 요소를 대표하는 콘텐츠"라며 "갤러리, 아트 마케팅이 백화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