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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HMM, 순풍 언제까지…2Q도 최대 실적 기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9 14:10:07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HMM이 2분기에도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출 선박 부족과 그에 따른 운임 상승·성수기 효과까지 겹쳐 하반기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HMM은 초대형·친환경 역량을 강화하면서 안정적 성장 토대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규모는 1조289억원이다.
지난 1분기 HMM은 1조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이게 되는 것이다.
HMM의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높은 운임 영향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물동량은 크게 위축됐지만 하반기부터 경기부양책 등과 맞물려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물건은 넘치는데 물건을 나를 선박이 부족하다보니 운임만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5일 기준 3785p로 7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봉새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옌톈항이 코로나19로 부분 폐쇄되면서 항만 적체 여파까지 이어져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해운 운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3분기는 해운 시장 전통적인 성수기인 만큼 운임이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다. 하반기에도 HMM의 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해운 호황 분위기는 적어도 2023년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선박 부족현상에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선박 건조가 완료되는 시점이 2023년쯤부터이기 때문이다.
신조 컨테이너선이 해운 시장에 투입되면 운임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HMM은 일찌감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HMM은 지난 10년간 선박 공급과잉과 저가 운임 등의 영향으로 적자에 허덕인 바 있기 때문에 이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HMM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초대형 선대 구축에 힘쓰고 있다.
HMM은 1만6000TEU급 8척·2만4000TEU급 12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선대를 구축하고 있다. 초대형선을 운항할수록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저가운임에도 버틸 수 있다. HMM은 대형 컨테이너선의 추가 발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친환경 선박도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비싼 저유황유를 쓰는 등 투자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HMM은 이미 전체 선박의 80%에 스크러버를 설치해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있으며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공동연구에도 착수했다.
이외에도 HMM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COMPASS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 추진을 통해 글로벌 톱 클래스 수준의 IT 경쟁력을 확보해 선제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체질을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은 사이클 산업이기 때문에 호황일 때 불황 시기를 견딜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놓아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도 결국 불필요한 비용 절감 및 경쟁력 강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