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조선 빅3, ESG 경영 안착 속도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5 14:03:05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토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데다 조선업계의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선박과 궤를 같이 하는 데다 ESG 평가에 따라 투자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ESG 경영을 총괄하는 DSME 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환경분양에 역점을 두고 활동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ESG 경영 토대 마련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경영 목표와 전략을 ESG로 전환하고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와 검증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ESG경영 내재화 및 혁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인 한국조선해양 및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4월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각사에 맞는 ESG전략방향·계획 및 이행 등을 심의하고 필요사항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삼성중공업도 ESG 전담조직을 준비하고 있으며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ESG 경영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삼성중공업


    이처럼 조선 빅3가 ESG 경영에 적극적인 이유는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탈탄소·친환경 추세에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 오염 규제 강화 등과 맞물려 선박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조선 빅3이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환경규제에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개화 시점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미래 선박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


    실제로 조선 빅3의 ESG 경영 활동은 친환경 선박 개발 등 환경분야에 중점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


    LNG·LPG 추진선의 차세대 선박인 암모니아·수소 추진 선박을 개발하고 있고 해상플랜트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에 나섰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대형 선박에 적용하는 방안 등도 연구 중이다.


    글로벌 투자가 ESG와 관련된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조선 빅3의 ESG 경영 가속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미래 선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데 녹색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ESG채권 중 하나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환경 분야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노사 분쟁·사업장 사고 등의 문제 해결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 따르면 조선 빅3의 종합 ESG 등급은 B+로 환경과 지배구조에서 각각 B+·A 등급을 받은 것과 달리 사회 부분에서는 B 등급으로 낮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제 관련 조직을 만들어 토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