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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났던 배들 돌아온다…거제·창원 아파트도 '들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30 14:38:42

    울산·거제·창원시 등 조선업 도시의 분양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저유가 등으로 수년간 침체기를 겪었던 조선업이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수주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떠났던 인력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거제시 아파트 거래량은 1973건으로 4월 516건 대비 4배 늘었다.


    창원시 5월 아파트 거래량은 3344건으로 전달보다 1100여건 증가했다. 울산시의 5월 아파트 거래량은 2517건으로 전달보다 600여건 늘었다.


    이 세 도시에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세계 1~3위 조선소와 최근 경영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은 STX조선해양 등이 있다. 과거부터 해당 도시들의 경제는 조선업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이에 따라 이들 도시는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조선업 수주 침체로 부동산 거래량 급감은 물론 집값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오르고 글로벌 수요가 활성화되면서 조선사들의 수주가 늘자 울산·거제·창원시 부동산 시장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거제장평 유림노르웨이숲'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 1월 3억90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5월 들어 4억3800만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창원 부동산 평균 매매가는 지난 1월 3.3㎡당 909만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6월 들어 3.3㎡당 950만원까지 올랐다. 울산 3.3㎡당 평균 매매가도 지난 1월 907만원에서 740만원까지 상승했다.


    조선업 도시 울산·거제·창원시의 1~5월 부동산 매매량.ⓒ한국부동산원조선업 도시 울산·거제·창원시의 1~5월 부동산 매매량.ⓒ한국부동산원


    분양 시장도 활력을 되찾았다. 지난 4월 거제에 분양된 'e편한세상 거제 스카이'는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6월 분양된 '더샵 거제 디클리브'도 6.7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이달 분양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70.5대 1의 경쟁률을, 마산합포구에 4월 분양된 '창원 푸르지오 더플래티넘'은 18.2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도 이달 분양된 '번영로 센텀파크 에일린의뜰'이 19.6대 1을, 5월 분양된 '율동지구 한신더휴'는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세 도시에는 하반기에 신규아파트 공급도 잇따를 전망이다.


    시공홀딩스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거제 반도유보라'가 오는 8월 중 거제 옥포동 238-2번지 일원에 분양될 예정이다. 6년 만에 들어서는 옥포동 신규단지이자 거제시 최초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 단지이기도 하다.


    같은달 동원개발은 창원 북면신도시 무동지구 14블록과 울산 남구 무거동 1184-1번지 일원에 각각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1차'와 '삼호주공 비스타동원'를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시 남구 무거동에는 '무거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조선업계가 선박 수주 호황에 힘입어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일자리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