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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차량 무상점검' 2년째 실종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30 14:37:27
손해보험사들이 여름 휴가철에 맞춰 한시적으로 제공해오던 '차량 무상점검' 특별 이벤트가 2년째 실종됐다. 많은 손보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강화됨에 따라 서비스 제공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 중 여름 휴가철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DB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2곳 뿐이다.
DB손보는 내달 6일까지 전국 프로미카월드 317개점에서 DB손보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케어 서비스 특약 가입고객은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오일, 배터리 등 25가지 점검과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 특약미가입 고객은 12가지 점검과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 기간 내에 자동차사고 후 현장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방역마스크(KF94)를 제공한다.
DB손보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름 휴가철 자기차량 이용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서비스 제공 시 상시 마스크 착용, 고객용 손소독제 추가비치 등을 통해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파 예방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악사손보는 내달 말까지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오일, 엔진, 에어컨 냉매 등 22개 항목의 무상 진단을 제공하고 에어컨 필터 교체시 5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화재 고객들도 차량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특정 기간을 정해서 장소를 늘리거나 대대적인 이벤트 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연간 상시로 제공하고 있다.
전국 479곳에 흩어져 있는 애니카랜드를 통해 에어컨, 엔진오일, 와이퍼 등 20여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난 2년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가 자취를 감춘 것은 코로나 장기화 탓이다.
코로나 이전 손보사들은 차량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 시즌에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차량을 점검하면 사고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곧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 마케팅 효과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방침에 동참하기 위해 여름 휴가철을 비롯해 설, 추석명절 특별 무상점검들이 실종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상황에서 대면 서비스를 실시하기 부담이 있다"면서 "코로나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재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