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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슈퍼위크'…증권가, 전산장애로 '흔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9 15:53:14
공모주 슈퍼위크의 막이 오른 가운데 금융당국의 전산 재정비 당부에도 불구, 증권가의 전산망 오류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증권사 전산장애는 지난 1분기의 경우 전년에 비해서 6배나 늘었을 정도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모주가 슈퍼위크가 시작되자 증권가에서는 연일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전산 시스템 장애에 대한 공식 사과를 내놨다.
27일 한화플러스제2호스팩 청약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은행 이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청약마감은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로 1차 지연됐다. 지연이 계속되면서 일정은 오후 6시까지 다시 한 번 밀렸다. 이번 전산 장애를 계기로 한화투자증권 IT 인프라 학충에 나설 예정이다.
권희백 대표는 대고객 사과문을 통해 "원활한 스팩 청약 서비스 제공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청약 신청에 고객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은행이체 지연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증권에서도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삼성증권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대상자가 아닌 투자자에게 반대매매 예정 공지가 안내됐다. 반대매매 공지는 팝업 형태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삼성증권 고객센터에는 투자자 항의가 급증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기간 내 빚을 갚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투자자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을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 만큼 하한가로 계산해 시장가에 매도한다. 이에 투자자 손실이 야기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반대매매 대상 고객께 안내 화면을 띄우는 과정에서 반대매매 대상이 아닌 고객께 안내 화면이 팝업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단순 안내 화면으로 실제 반대매매 처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안내했다.
26일에는 대신증권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15분께부터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로그인 및 주식 주문 체결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장 마감 직전 국내 주식 거래가 차질을 빚었고,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도 시간이 지체됐다. 오후 6시 50분께 전산 장애는 모두 복구됐다.
오익은 대신증권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산 장애 대고객 사과문'을 개제하고 "전산 장애와 관련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께서는 당사 홈페이지 하단에 게시된 온라인 장애 보상 절차에 따라 장애 관련 내용을 신청해주시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대 증권사의 전산 장애 관련 민원은 총 269건이다. 이는 전기 45건 대비 약 6배 급증한 수준이다.
전산 장애 민원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증권사 전산 장애와 관련해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비자 경보 급은 주의, 경고, 위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