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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전 날개 삼성전자, 폴더블로 가속 페달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9 15:52:20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스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부진했던 반도체가 회복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프리미엄 가전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폴더블폰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신제품 효과가 줄어 2분기에는 실적이 하락했지만 8월 폴더블폰이 앞세워 하반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1%, 영업이익은 54.2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9조6345억원으로 73.44%나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영업이익(9조3800억원)을 3조원 이상 웃도는 것이면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과다. 상반기 매출도 역대 최대인 128조원을 넘었다.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달성한 것은 1분기 부진했던 반도체가 회복된 덕분이다.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6조9300억원으로 1분기인 3조4000억원의 2배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가 부문에서 나왔다.
언택트 수요가 지속되면서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D램 가격이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가격이 회복됐다.
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들어 갤럭시S21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지며 영업이익도 3조24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었지만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TV와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생활가전 부문이 선전하면서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1조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CD 가격 상승에다 애플의 일회성 보상금(5000억원 이상 추정)이 포함되며 수익이 늘은 영향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라인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판가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은 1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호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3분기에는 신형 폴더블폰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3~8%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3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5~10%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인텔의 신규 CPU 출시와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운드리 시장은 5G 보급 가속화·재택근무 트렌드·고객사 재고 확보 노력 등이 지속돼 전반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하고 폴더블폰 판매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로 플래그십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은 5G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등 웨어러블 제품도 출시해 확장된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여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일본 지역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유럽 등의 지역에서 글로벌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사업 성장을 추진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평균 D램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존 추정 영업이익 9조2000억원보다 더 높은 수치가 기대된다"라며 "IM 부문 역시 ASP(평균판매가격)가 높은 폴더블 스마트폰 본격 출하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부문별로 반도체 부문과 IM 부문의 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익이 예상되고 디스플레이와 CE 부문의 실적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