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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상반기 역대급 실적…할부·리스 빛났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8 15:07:37

    주요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순이익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카드사의 주 수익원인 카드 결제 분야보다 대출, 할부금융·리스의 성장세가 빛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대비 39.7% 늘어난 1조1654억원에 달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367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4% 증가했고 국민카드는 2528억원의 순익을 거둬 1년전보다 54.3% 증가했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해(2226억원)보다 26.7%나 당기순이익이 올랐다. 삼성카드 2분기까지 순익은 28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는 653억원에서 1422억원으로 117.8%나 순익 증가를 이뤄냈다.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796억원에서 1214억원으로 51.3% 늘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역대급 실적은 사업 다각화, 내실경영,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 효율성 제고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 리스 등의 자산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가 카드사 깜짝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리스 자산 성장세가 컸다. 리스 자산은 5조2450억원으로 1년 전(3조7232억원)보다 40.8% 급증했다. 할부금융 자산 역시 3조8069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2.2% 늘었다.


    자산 증가에 따른 수익도 증대했다. 신한카드 신용카드 영업수익은 1조4178억원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지만 할부금융(771억원)과 리스(1856억원)가 각각 8.3%, 45.1% 늘었다.


    신한카드 측은 "오토금융, 신사업 등 신성장 영역에 대한 수익, 자산 지속 확대 효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할부금융 및 리스자산이 작년동기보다 14.5% 늘어난 4조315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의 올 상반기 할부금융 및 리스수익은 총 7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93억원) 보다 60.7% 성장했다. 반면 카드 수익은 1조80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외에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영향도 있다. 대손충당금은 부실이 예상되는 채권을 회계상 비용 처리하는 금액이다.


    올해 상반기 KB국민카드가 1603억원으로 전년대비 25.0%, 우리카드가 820억원으로 전년대비 24.8%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줄였다. 아울러 신한카드(20.6%), 하나카드(15.6%), 삼성카드(3.7%) 등도 줄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화를 감안해 사업 다각화 전략을 지속 추진한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리스, 카드론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부·리스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카드사별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