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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수요 박자 척척...철근, 하반기에도 '귀하신 몸'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7 16:19:05

    상반기 역대 최고가를 찍고 하락했던 철근 가격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워낙 견조하고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철근 가격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철근 유통가격(SD400 10㎜)은 톤당 111만원으로 전주보다 5만원 올랐다.


    지난 5월 28일 톤당 135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철근 가격은 6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이달 9일에는 104만원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16일 106만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장마철인 7월은 건설현장이 작업을 쉬는 경우가 많아 원래 철근 비수기지만 올해는 비수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장마가 거의 없다시피 하면서 건설현장도 작업을 지속해 철근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철근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세도 철근 가격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고철업계에 따르면 전국 철스크랩 평균 가격은 톤당 54만원(중량A, 도착도 기준)으로 한 달 전 51만원보다 3만원(5.9%) 올랐다.


    실제로 이에 따른 철근 가격 인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철근 제조업체인 현대제철은 분기별로 고시하던 철근 가격을 조건부 월별 고시로 바꿨다. 철스크랩 평균 가격이 전월보다 5% 이상 변동하면 이를 반영해 월별로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라 현대제철은 오는 8월 철근 고시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톤당 86만2000원에서 8월에는 90만원대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같은 역대급 철근 가격 상승은 안 나타나겠지만 그렇다고 급락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건설 수요가 워낙 좋고 수급이 타이트해 하반기에도 철근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