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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살림꾼 한영석 사장, 안전문제 산 넘어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6 14:08:27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던 노사 문제를 매듭지으며 한 고비를 넘긴 만큼 하반기에는 안전 역량 강화에 총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 2019·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2년 2개월 만에 마무리 지었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50여차례나 이어져왔다. 최근에는 판넬공장 앞 턴오버 크레인을 점거하고 전면 파업에 나서면서 선박 건조 차질이 우려됐다.
올해 상반기 수주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75.82%나 증가했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 됐을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한 손실이 대폭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은 이번 임단협 합의에서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노사가 신뢰와 협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의 노사 선언도 이끌어 냈다. 이로써 2021년 임금 협상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극단으로 치닫던 노사 갈등을 봉합한 한 사장은 끊이지 않고 있는 안전문제 해법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에서 올해에만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는 3건이다. 더욱이 이달 도장공장 지붕에서 지붕수리를 하던 단기업체 소속 근로자가 20m가 넘는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한지 8시간 만에 또 근로자 한명이 사다리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거듭된 사업장 중대재해에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을 받은 바 있으며 한 사장은 검찰에 산업안전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3중 위험 방어체계 구축·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도입·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내년까지 안전 전담 인원 확대·안전 투자 조기 집행 등 추가 안전대책을 마련했지만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할 경우 가치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후장대 산업이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해도 한 번의 사고가 중대재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중장기 계획을 세워 노후 설비 교체부터 교육 및 현장지도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