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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호황에도 명암 엇갈린 대형사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3 15:12:26
올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주택사업 호황을 바탕으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주사 전환, 구조조정 등 이슈가 발생한 DL이앤씨, GS건설 등은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 2분기 매출 추정치는 12조1156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892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약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현대건설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예상실적은 매출 4조5477억원, 영업이익 222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4조5442억원)은 비슷한 수준인 반면 영업이익(1398억원)은 대폭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 호실적의 배경은 주택사업이다. 주택 수주와 분양실적 모두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주택부문 수주실적이 9조원을 상회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분양실적도 약 1만3000세대로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2780억원, 1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6%, 영업이익은 무려 두 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주택실적과 함께 해외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부터 반등한 국내 주택 분양실적과 해외 이슈 안정화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해외 대형 수주 프로젝트인 나이지리아 LNG Train 7와 이라크 신항만의 실적 기여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간 분양이 주춤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8216억원, 1156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은 2019년 줄어든 분양의 영향으로 정체구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분양 공백이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DL이앤씨는 올 초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일시적 실적 감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화 부문 등 계열사 실적이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54억원, 12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하지만 주택사업 실적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올 상반기 신규수주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1조5000억원의 28%를 달성했다"며 "또한 상반기 주택 착공물량은 1만705세대로 연간 계획 2만700세
대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수주권 확보 물량과 하반기에 수주가 몰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2분기에 플랜트 인력 구조조정으로 약 1000억원의 일시적 비용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5006억원, 1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11.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