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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올림픽 마케팅 '실종'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2 14:30:19
일본 도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식품업계가 예년과 달리 올림픽 마케팅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 정상 개최 자체가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에서 마케팅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던 데다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돼 실질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CJ제일제당과 롯데리아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식품업계 대부분의 업체들은 별다른 마케팅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동원F&B △뚜레쥬르 △KFC △맘스터치 등 음료와 제빵, 치킨과 버거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뛰어들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와 극명하게 차이나는 모습이다.
올림픽의 최고등급(TOP) 후원사 중 하나인 '코카콜라'마저 이번에는 국내에서 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스포츠 마케팅에 있어 글로벌 대표브랜드로 꼽히는 코카콜라가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실패한 올림픽이 될 가능성 높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올림픽 후원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코카콜라는 올림픽 때마다 기억에 남는 마케팅을 펼쳐온 바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에는 올림픽 로고가 들어간 한정판 골드 에디션을 출시하고 선수들의 금메달 따는 장면을 코카콜라의 짜릿함과 비유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응원가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리우 올림픽 때는 올림픽 공식버거인 '리우 1955버거'를 출시하고 올림픽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던 '맥도날드'도 이번에는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여년간 TOP 후원사였던 맥도날드는 이번 도쿄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에는 이름 조차 올리지 않았다.
이밖에 리우 올림픽 때 마케팅을 펼쳤던 △동원F&B △뚜레쥬르 △KFC △맘스터치 등도 이번 에는 특별한 마케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는 도쿄 올림픽에 대대적인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실종된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대부분의 경기도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데다 거리두기 규제로 단체 관람조차 하기 어려워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도쿄 올림픽은 개최 전부터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데다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기 때문에 미리 마케팅을 기획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직전까지 개최 여부를 두고 말이 많다 보니 마케팅 계획을 미리 세우기가 어려웠다"며 "거리두기 단계도 강화되고 연일 최대 확진자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올림픽 마케팅에 모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CJ제일제당과 롯데리아는 선수단 응원 및 지원을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비고는 '국가대표 정성차림 응원' 캠페인을, 고메는 'Go, Medal! 고메와 함께하는 우리 선수 응원' 캠페인을 펼친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폐막까지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 이벤트가 진행되며 내달 8일까지 CJ제일제당 식품전문몰 CJ더마켓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Go! Medal!' 테마 기획전도 운영한다.
롯데리아는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촬영했다. 광고영상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보내는 '지지 맙시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인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제약이 따른다"며 "올림픽에서 국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이로 인해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된다면 그에 맞는 한시적인 이벤트가 추가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