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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뛰는 국제유가, 조선업계 "일단 지켜봐야"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1 14:08:50

    국제유가가 최근 등락을 반복하면서 조선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몇 년 만에 발주가 살아나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5% 오른 67.4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상승했다.


    WTI는 19일 5.39달러(7.5%) 떨어진 배럴당 66.42달러로 마감해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떨어졌다. 이는 올해 5월 말 이후 최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다음달부터 감산 완화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공급확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증가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하락 요인이 됐다.


    상반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나란히 해양 설비 2기를 수주하면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선업계는 유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 해에 2기 이상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조선해양이 해양 설비를 수주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해양플랜트 추가 발주는 올해 상반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계약을 체결한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페트로브라스가 석유 생산을 하고 있는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는 추정 매장량이 30억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이 지역에 4기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8기를 추가 투입할예정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로부터 북극해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FPSO에 대한 입찰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중공업은현지 생산법인이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봉가 사우스웨스트 FPSO와 하이 프로젝트 해양플랫폼에 대한 계약을 연내 체결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대면 해양플랜트의 채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간인 만큼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