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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판 넓히는 금융지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1 14:08:28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확대하며 혁신성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
초기 핀테크 위주 발굴·육성에 그쳤던 지원방식이 AI·ESG·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지역 특색에 맞춘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등 지역발전과 특화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 관악구청, 서울대와 협약을 맺고 오는 9월 관악구 신림동에 전용면적 890㎡(약 270평) 규모의 디노랩 제2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5층 건물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디노랩 제2센터는 인공지능·로보틱스·모빌리티 등 신기술산업 및 ESG 스타트업 중심으로 운영하며 핀테크 중심의 '성수 통합센터'와 차별화를 둔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71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한 우리금융은 사업도입 18건, 직접투자 592억원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10여개의 창업 인프라 시설을 조성해 온 관악구의 역량과 서울대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벤처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게 돼 기대가 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혁신스타트업 발굴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우리금융보다 먼저 관악구에 두번째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5월 3일 관악구·서울대와 '관악구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KB금융은 7월 8일 KT와 공동으로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관악S밸리 스타트업센터에서 '관악 KB Innovation HUB'를 개소했다.
강남에 이어 두번째로 조성된 '관악 KB Innovation HUB'는 지역 내 초기 벤처·창업 인프라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발전과 지식·연구자원 공유 등 상호협력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KB금융은 국내 금융사 최초의 핀테크랩인 'KB Innovation HUB'를 통해 축적된 스타트업 육성 경험 및 협력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관악구와 서울대의 풍부한 창업 인프라 및 연구 역량을 활용해 사업화 지원, 투자 연계 등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운영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혁신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트리플 K(Triple-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에 '신한 스퀘어브릿지(S² Bridge)'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퀘어브릿지 인천'은 빅데이터·인공지능·IoT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통한 투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퀘어브릿지 서울'은 2018년 신한두드림스페이스에서 시작해 3년간 80여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5월 출범한 '스퀘어브릿지 제주'는 폐기물 수거·재생에너지, 예술·문화·식재료, 농테크(농업+기술) 등 제주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외 스타트업 250개를 발굴·육성해왔으며 현재까지 직접투자 295억8000만원 포함 총 423억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K-유니콘 프로젝트, 금융권 최초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인 '스퀘어브릿지' 등 신한금융이 보유한 창업지원 플랫폼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인 하나벤처스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성장시켜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Zero to Hero'를 목표로 정기적인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선발된 스타트업들에 선제적 투자를 집행하고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0억원까지 즉시 투자가 이뤄지며 향후 추가적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은 올해 4월 16개 스타트업과 함께 11기가 출범해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15년 6월 이후 현재까지 총 113개 스타트업들이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육성됐으며 이를 통해 사업연계 지원 및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빠른 성장과 함께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까지 혁신성장 지원이 초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 들어서는 초기단계를 벗어난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스케일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유니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해외에서 투자자를 찾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펀드 조성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