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연고점 뚫은 원·달러환율, 1150원 안착 '모색'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1 14:07:22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원·달러환율이 1150선 안착을 모색중이다. 원·달러환율이 1150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래 처음이다.
21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0원(0.08%) 상승한 11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환율은 강세를 기록중이다. 19일에는 장중 1152.00원에 도달하면서 연내 최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환율 상승 원인은 안전자산 수요다. 최근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확대됐다. 2주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는 금융시장이 예상치를 상회한 소매판매 보다 소비심리 하락,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주목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재자극해 관련 수요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에 따라 금융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보면 달러 등 안전자산과 안전통화의 선호도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외환시장 방향성 결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말~7월초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안전자산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했다"며 "다만 글로벌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유효해 델타 변이가 외환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1개월 간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경계하는 가운데 강세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과열 등으로 인한 연준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의 추가 고조 여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 여부가 주요 변수"라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 가장 큰 화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 코로나 재유행"이라며 "집단면역을 달성한 이스라엘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하고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 재급증 추세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될 공산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 10년 국채 금리 흐름인데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횡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코로나 재확산세 진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 공포 심리 증폭 여부가 변수인 가운데 원·달러환율도 코로나 확산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