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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터빈 첫발 뗀 두산중공업 "이제 시작일 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20 14:04:52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스터빈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관련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전세계 친환경 에너지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여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기술을 아직 초기단계인 수소·암모니아 등으로 확장시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발전용 270MW(H급)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해당 가스터빈은 시험 운전을 거쳐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조만간 적용될 예정이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압축된 공기를 연료와 태워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초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수만여개의 부품이 정밀하게 조립돼야 하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전세계에서 미국·독일·일본·이탈리아만이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기술 개발이 어려운 분야다.


    LNG는 세계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에 징검다리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석탄화력 대비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화력발전을 LNG발전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미국의 IHS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전 세계적으로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총 432GW의 가스발전이 신규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터빈의 핵심 구성품인 로터 조립체.ⓒ두산중공업가스터빈의 핵심 구성품인 로터 조립체.ⓒ두산중공업


    다만 후발주자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독일 지멘스·일본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이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은 후발주자인 만큼 아직까지 효율 등에서 차이가 있고 실적도 미비해 국내 시장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후발주자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미래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가스터빈 개발에 나서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발전사와 수소가스터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코·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도 암모니아를 분해해 생성한 수소를 연소해 터빈을 가동하는 암모니아 가스터빈 분야 연구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가스터빈 선두주자들도 수소가스터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수소·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가스터빈 기술을 개발에 신시장을 언제든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LNG·수소·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를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가스터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