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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드려요"…박스코인에 신규 고객 '잡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19 15:57:22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횡보를 지속하는 가운데 거래소들이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최근 잇단 악재로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신규 고객 확보전은 점점 가열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번달 동안 최초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빗썸 신규 고객이 암호화폐나 원화(5만원 이상)를 입금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에어드롭으로 제공한다. 또 신규 고객이 거래금액 3000만원 이상을 기록하 경우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와 에어드롭 제공은 오는 8월 10일 공개한다.


    외에도 코인원은 이번 달부터 매월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거래한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원화 2만원의 리워드를 증정하고, 코빗은 첫 계좌 등록을 인증하는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이유는 최근 거래량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달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바이낸스, 빗스탬프 등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은 전달 대비 40% 넘게 감소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하자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속도로 감소했다.


    지난달 21일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자금을 색출하는 동시에 채굴 관련 업체 규제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중국 내 암호화폐 체굴 업체 중 90%가 문을 닫았고 지난 4월 개당 8천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급락해 현재 3900만원선을 횡보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량 역시 급감하기 시작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2조 27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한 때 기록한 일일 거래량 20조원 대비 약 90% 감소한 수치다.


    외에도 빗썸(-82%), 코인원(-86%), 코빗(-95%) 등도 거래량이 모두 급감했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는 "중국발 채굴과 거래소 규제를 기점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각 국의 규제와 기존 금융권의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것과 대형 거래소 계열 내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적극적인 이벤트를 선보이고는 있지만 당분간 과거와 같은 높은 거래량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각 정부가 언제라도 '규제 철퇴' 카드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작년 8월 미국 정부가 엄청나게 돈을 풀 때 금은 조정받고 암호화폐는 올랐는데, 이는 당시 미국 정부가 금 시장을 규제했기 때문"이라며 "같은 논리로 보면 암호화폐 시장도 결국 가장 무서운 적은 정부 규제"라고 말했다.


    이어 오 센터장은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향한 규제 강도가 점점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