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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코로나 초비상…IPO 시장 '유탄 우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16 14:14:5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서울 여의도 증권가가 초비상 모드다. 각 증권사들은 식당 이용과 외부 미팅을 취소·연기하고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가장 난감한 곳은 하반기 특수를 기대한 '기업공개(IPO)' 시장이다. 오랜기간 IPO를 준비해 온 기업들은 기업설명회(IR), 간담회 등이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됨에 따라 투심위축을 우려하는 눈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주요 기관과 대다수 증권사들은 최근 잇단 확진자 발생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중이다.


    증권사들은 산발적인 코로나 감염 확진자 속출에 임직원들에게 되도록 외부 식사를 자제하고 도시락 등을 이용하라고 권고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코로나 영향으로 7월 점심·저녁 미팅은 전부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황"이라며 "재확산에 따른 내부 지침으로 대면 영업이 중단되거나 점심은 도시락으로 대체토록 방침이 내려지는 등 권고가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IPO 대목과 함께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대면 위주의 기자간담회·행사가 막힌 만큼 공모주 흥행에 찬물이 끼얹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눈치다.


    코로나 여파에 온라인 간담회로 전환해 IPO행사를 준비중이었던 구매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업체 '엠로'는 당초 14일로 예정된 행사를 취소, 추후 일정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다. 이달 말이 될 전망이다. IT인프라 통합관리솔루션 전문기업 '브레인즈컴퍼니'도 IPO 기업설명회 일정을 연기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 '맥스트'는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오는 당초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IPO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또 상장을 준비 중인 '딥노이드'와 '다보링크'도 향후 확진자 추이를 보고 다음 주 예정된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변경할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도 이미 온라인을 통해 IPO 계획을 설명하기로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코로나 여파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지 못한 주관사와 상장 예정 기업들은 자칫 수요예측에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IPO 관련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확산 이후 비지니스 관련해서 대면 보다는 비대면 미팅이 이뤄져 왔기 때문에 수요예측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온라인 간담회 이후 수요예측 등에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 기업을 알리는 홍보 효과가 감소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기업들은 시각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에 방점을 둔 진행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영등포구청이 공문을 통해 여의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영등포구가 명시한 검사 대상자는 2만7973명에 달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받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수칙 안내 및 선제검사 협조' 공문을 각 증권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대상직원의 1/4씩 분산 검사를 권유, 각 증권사와 운용사별로 5일 단위로 검사 지정 날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