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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석유화학이 살렸다…LG·롯데, 2분기 실적 호조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16 14:13:20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호적인 석유화학 수급 여건이 조성되면서 국내 화학사들의 실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초소재를 비롯해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올레핀(PO) 체인과 같은 고부가 소재의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지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사가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내놨던 LG화학은 2분기에도 수요우위 시황 속에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잇게 됐다.
제품별로는 ABS, PVC 등 주요제품이 수익성 면에서 모두 제 역할을 했다. ABS의 마진이 일부 축소됐음에도 원료가 하락에 따라 수익 방어에는 문제가 없었고 폴리에틸렌(PE)의 경우 1분기를 고점으로 일부 가격하락에도 여전히 전년대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PVC는 미국 등의 건설 수요 개선에 따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PVC 제품가격은 지난 1분기 톤당 1293달러에서 2분기에는 1447달러로 올랐다.
롯데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1717.3% 늘어난 597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미국 한파 영향으로 바짝 수익성 개선을 맛본 뒤 긍정적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NCC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약 700억원을 감안하고도 견조한 수익을 시현했다. 주요 제품인 PE와 PP는 1개월 래깅 마진 기준 2분기 톤당 549.8달러, 709.8달러의 평균 가격을 형성했다. 다만 아로마틱과 MEG은 견조한 이익률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래깅 스프레드 고려하면 2분기 실질 이익 체력은 1분기와 다르지 않으나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 및 6월 악화된 시황이 반영됐다"면서 "다만 이를 고려해도 분기 5000억원 이상의 실적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KC는 PO(프로필렌옥사이드) 스프레드 확대로 화학사업에서 대폭 이익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C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사업 서프라이즈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강세가 유지된 가운데 프로필렌글리콜(PG) 가격이 전분기 대비 50% 가량 급등한 영향 때문"이라면서 "PG는 식음료·위생용품·의약품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PG는 미국 기습 한파 영향으로 아시아 물량이 줄어 공급부족을 겪었고 수출 가격이 크게 급등한 바 있다. 건설, 의약품 등 전방수요가 회복하면서 당분간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