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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영업자 사업경쟁력 제고 나선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14 14:03:10
카드사들이 신용평가(CB)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신한카드가 금융권 최초로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를 획득했고 KB국민, BC카드 등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 결제사업만으로는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개입사업자 CB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13일) 신한카드가 신청한 개인사업자 CB업 예비허가를 승인했다. 이번 예비허가는 지난해 8월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 이후 금융회사가 개인사업자 CB 인가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예비 허가가 본허가에서 확정되면 신한카드는 가맹점 결제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 CB업을 영위할 수 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 4월 금융위원회 1차 혁신금융사업자로 선정된 후, 그해 10월 '마이크레딧'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론칭하고 인터넷은행 등 외부 금융사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다.
신한카드는 자체 보유한 결제정보에 외부기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더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신한카드 고유의 개인사업자 CB는 신용정보 서비스 유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 전용 금융상품 외에도 대출 중개, 경영진단 등 카드 비즈니스와 접목한 특화서비스 개발과 연계해 시장 내 영향력을 점차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금융권 최초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 획득은 카드업의 경계를 허물고 혁신금융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갖는 점에서 카드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인사업자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신용평가체계를 마련, 이를 통해 차주별 위험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등 데이터 금융을 선도하고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 BC카드도 금융당국의 개입사업자 CB 예비허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5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 '크레딧 트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금융당국에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크레딧 트리는 KB국민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 기업 신용정보,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 매출 실적, 상권 경쟁력, 사업성 정보, 부동산·비금융 대안 정보 같은 내·외부 데이터를 전부 반영해 등급을 내리는 것이다. 이는 2019년 11월 금융위로부터 개인사업자 CB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아직 예비허가 신청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따로 세부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크게 결격사유가 없으니 순차적으로 허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BC카드도 지난달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BC카드는 지난해 6월 자사의 카드 결제 정보와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비즈크레딧'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드업계에선 주요 카드사들이 CB 사업 정식 허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나서면 소외받던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재무정보가 많지 않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대출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
카드사들은 자영업자의 매출정보, 상권 분석, 결제승인 데이터 등을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기존 신용평가에서 벗어나 정교하고 다양한 평가가 가능해진다.
또 카드사들이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정확한 신용등급을 부여하면 금융기관 상당수가 CB사 대신 계열 카드사에 관련 업무를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카드업계 입장에선 자영업자 CB업이 새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는 카드 매출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폭 넓게 제공받지 못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사업경쟁력 제고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악화 및 경쟁 심화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와 같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