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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시총 '엎치락뒤치락'…하반기 승자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14 14:02:39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 간 치열한 자리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언택트주로 꼽히는 두 종목 모두 향후 모멘텀(동력)이 풍부한 만큼 하반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44만1500원에 거래되면서 시총 3위에 랭크됐다. 네이버 시총은 72조5222억원으로 카카오 대비 752억원 높다.
같은 시간 카카오는 1.24% 오른 16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4위를 기록중이다.
시총 3위 자리를 놓고 두 종목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14일까지 코스피 시총 3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카카오 강세에 지난달 15일 3위 자리를 내어줬다.
연초 카카오 시총은 네이버 대비 13조원 이상 모자랐지만 지난 4월 15일 액면분할 이후 꾸준한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네이버를 따돌렸다. 하지만 이후 네이버 주가 역시 탄력을 붙이면서 한 달여 만인 이번달 13일 시총 3위 탈환에 재차 성공했다.
실제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26.77%, 20.16%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개인과 외국인의 선택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개인은 카카오를 1조 1834억원 순매수하고 네이버를 488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네이버를 2164억원 어치 사들였지만, 카카오는 8143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호재는 많다…이커머스 진출 vs 자회사 IPO 기대감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하반기 상승 모멘텀을 지녔다고 진단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CJ대한통운, 이마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음식료품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 물류 스타트업과 손잡고 풀필먼트 플랫폼인 ‘NFA’를 열면서 향후 물류 역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풀필먼트 확대와 판매자향 대출 등 양방향에서 생태계를 단단히 하며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을 견인 중"이라며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오픈함으로써 물류 및 배송체계 고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와의 치열한 시총 경쟁이 네이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카카오와의 시총 역전 상황만으로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마트와 제휴 시너지, 라인 야후재팬 경영통합 시너지 등 몇 가지 사업적 측면의 성과를 보여주거나 IPO 관련 언급, 인터넷 전문은행 참여의사 피력 등 플랫폼 사업 가치 어필 관련 행보를 보여준다면 강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페이, 뱅크 등 굵직한 자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하반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 확대 성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연이어 있을 자회사 상장 이후 지분 가치 디스카운트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그러나 카카오톡은 관계형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면서 CRM∙마케팅∙결제 등 이커머스 고객 접점 과정을 전부 카카오톡 어플 내에서 완결 짓고 있다"며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카카오톡의 가치가 카카오의 주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 주가가 자회사 상장을 계기로 단기적인 조정에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가 페이, 뱅크 IPO 등 이벤트 시점까지는 기대감이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며 "페이, 뱅크 상장 후 초기 주가 셋업 방향성에 따라서 카카오 주가는 좀 더 모멘텀이 이어질 수도 단기적으론 숨 고르기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