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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넣고 보자"...'묻지마'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14 14:00:08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수요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추정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불만이 커진 것이다.
정부가 책정한 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시세에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에 청약 여부를 고민하는 수요자들까지 생기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넣고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도시 입지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렴한 가격인데다 향후 민간분양가는 더 비싸질 전망이어서 조건이 된다면 도전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와 일반 공공택지인 남양주 진접 등 5개 수도권 택지지구에 짓는 4333가구에 대한 1차 사전청약이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1~2년 먼저 분양 신청을 받는 제도다.
국토부가 밝힌 1차 사전청약 대상지는 △인천 계양(1050가구) △경기 남양주 진접2(1535가구) △경기 성남 복정1(1026가구) △경기 의왕 청계2(304가구) △경기 위례(418가구) 등 5곳이다.
추정 분양가도 공개됐다. 분양가는 공급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신도시인 인천계양의 경우 59㎡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 74㎡가 4억4000만~4억6000만원 선에서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 55㎡는 3억4000만~3억6000만원 수준이다.
국토부는 사전청약 분양가가 해당 지역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탓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분양가이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와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추정분양가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선인 인천계양의 경우 인근 아파트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계양구 박촌동 한화꿈에그린 전용 59㎡ 아파트는 지난달 7일 3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계양구 내 오류동 신동아 전용 59㎡ 아파트는 지난달 26일 2억7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불만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집값 급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급등한 집값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전청약을 넣을 조건이 된다면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축 프리미엄과 3기 신도시 입지 등을 고려하면 절대적인 가격 자체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주변에 신축이 없는 인천계양의 경우 구축들과 비교해서 고분양가로 보이는 것"이라며 "서구나 부평구 신축과 비교하면 저렴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사전청약을 통한 공공분양에서 떨어진 수요자들은 향후 민간분양을 노려야 하는데 민간이 땅을 사서 분양하는 경우 공공분양보다 시세 반영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전청약에 지원하더라도 다른 주택의 일반청약을 넣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은 넣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