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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메타버스 탑승 '전방위 디지털 공략'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7/13 13:59:14
"위엄있는 은행장도 메타버스 세상에선 귀여운 부캐(부캐릭터)."
MZ세대를 고객으로, 구성원으로 맞이한 은행업권이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단순한 가상세계가 아닌, 실제적인 소통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인 점에 주목하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MZ세대 직원들과 만남에 나섰다.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의미한다.
권 행장은 자신의 캐릭터를 '전광석화'라는 닉네임으로 짓고 은행장과 행원이라는 직급에서 벗어나 MZ세대 직원들과 수평적인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능을 활용해 △아바타와 친해지기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MZ 너의 생각이 궁금해 / MZ가 우리은행에 바란다) △단체사진 촬영 및 셀카 이벤트 등 MZ세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올해 경영목표를 '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로 설정한 만큼 강력한 디지털 추진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CEO부터 디지털 기술을 업무환경에 원활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융권 내 디지털 리딩뱅크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권광석 은행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우리은행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메타버스 내에서 구현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오후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하고, 메타버스 연수원 '그랜드 오프닝'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2019년 5월 인천 청라에 오픈한 실제 연수원의 구조와 외형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이번 메타버스 연수원은 2021년 하나은행 신입행원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연수만 받고 한 번도 연수원에 가보지 못했던 신입행원들은 '만약 가볼 수 없다면, 직접 만들고 경험해보자'는 MZ세대다운 도전으로 또 하나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완성해냈다.
이날 행사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제페토 내 아바타 캐릭터 '라울(Raul)'로 참석한 가운데 △하나글로벌캠퍼스 투어 △그랜드 오프닝 기념사진 △신입행원 벗바리 활동 수료식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입행원들은 라울에게 자신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 공간을 안내하며 기념사진은 물론 함께 '셀카'를 촬영하기도 했다.
신입행원 대표로 메타버스 공간 내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소개한 잠실역금융센터지점 이은재 계장은 "코로나19라는 주어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기획한 아이디어가 시중은행 최초의 메타버스 연수원이 돼 놀랍고도 기쁘다"며 "앞으로도 동기들과 함께 MZ세대의 젊은 시각으로 하나은행의 새로운 도전을 실천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가상 로비에서 개최된 벗바리 활동 수료식에서는 영업점 발령 이후 '벗바리'와 성장해온 신입행원들의 경험이 공유됐다. 하나은행의 벗바리 제도는 1995년부터 운영해온 신입행원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선배 행원이 '벗바리'가 돼 신입행원의 영업점 적응을 돕고, 실무 역량과 기업문화 관련 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신입행원의 성장을 도모하는 제도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신입행원들이 가상세계에 스스로 만들어낸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은행의 도전정신과 혁신을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다"라며 "이처럼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하나은행 곳곳에서 계속될 수 있도록 주변 MZ세대들의 목소리를 응원해주실 것과 많은 직원들과 손님들의 하나글로벌캠퍼스 방문과 체험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