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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동력 잃은 르노삼성 노조, 현업 복귀…"XM3 수출 확대 기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02 10:16:54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전면 파업을 중단하고 오는 2일 공장으로 복귀한다. 소수노조들이 기존 대표노조의 행보에 반기를 들면서 파업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파업 철회 및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 이에 노조원들은 오는 2일 부산공장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5월 29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전면파업을 결정했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선 바 있다.


    하지만 소형 SUV XM3의 유럽시장 판매가 이달부터 본격화되면서 사측은 공장 봉쇄 해제하고 2교대 근무 전환 등 수출물량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XM3는 올해 3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선 출시됐고 지난 3개월간 9000여대 이상이 판매되며 유럽 시장에서 고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부터는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르노삼성차의 수출 확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측의 움직임에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과의 협상 기간이 1년을 넘겼고 최근에는 교섭 대표노조 지위마저 상실하면서 파업 동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차에는 기업노조(1768명), 민주노총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39명), 새미래노조(제3노조·129명), 영업서비스노조(제4노조·26명) 등 4개의 복수노조가 활동 중이다. 현재까지 최대 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이어 왔지만 최근 소수 노조가 사측에 재협상을 신청하면서 노조의 협상 창구 단일화가 당면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차 제3 노조인 '새미래노조', 제4 노조 '영업서비스노조'가 사측에 2020년도 임단협 재교섭을 요구하며 대표노조(기업노조)의 교섭행위에 제동을 걸었다.


    사측은 노조의 213시간이 넘는 파업으로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복수노조가 활동중이고 이에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단일 대표노조를 확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단일 대표 노조 확정 후 사측과 다시 임단협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사 모두 XM3 유럽 수출 확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며 "노조와 성실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