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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이유 있는 이차전지 열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01 16:08:41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최 회장이 취임 후 내건 '100대 개혁과제'의 핵심으로 본업인 철강의 저성장을 타개하고 장기적으로 포스코를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40만톤·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최근 광양에 연간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했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생산라인도 만들기로 했다. 폐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핵심원료를 추출할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최 회장이 취임 직후 내건 '100대 개혁과제'의 핵심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사업을 본업인 철강 부문과 동급인 신성장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이는 신성장 부문을 본업인 철강과 같은 중요도로 살피겠다는 것으로 본업인 철강 산업이 경쟁심화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철강 산업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공급확대로 경쟁이 심화됐다. 또한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기도 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의 성장이 침체되면서 같이 저성장에 빠졌다. 포스코도 지난 2018부터 작년까지 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분기 1조원대를 넘지 못했다.


    또한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포스코를 소재 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최 회장의 장기 과제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생산-이차전지소재 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일찌감치 이차전지 양극재의 주 원료인 리튬 호수를 아르헨티나에서 인수했고 최근에는 호주에서 니켈 원료광산을 확보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이차전지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해왔다.


    나아가 최 회장은 이차전지소재를 중심으로 비철강 부문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임기 2기에 접어들면서 최 회장은 2023년 그룹 합산매출 목표로 철강 46조원(비중 45%)·글로벌인프라 51조원(50%)·신성장 5조원(5%) 등 총 102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2020년보다 철강 비중은 4%p 줄이고 비철강을 그만큼 키우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최 회장의 개혁이 변화하는 업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전까지 지난 40여년 동안 철강 공급권을 갖고 있는 포스코는 시장에서 제왕적 권리를 휘둘렀다"면서도 "그러나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포스코도 예전과 같은 업황과 사업환경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안전·환경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도 높아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