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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이번엔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 논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01 16:07:02
남성 혐오 포스터를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GS25가 이번에는 주먹밥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오차이는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한다. 현재 중국은 한국 김치가 중국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한국과 문화적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GS25 또 우연 터졌다. 중국' 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는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 볶음밥 주먹밥 사진을 올리며 "스팸 계란 김치 볶음밥이 영어도 김치고 일본어도 김치지만 우연히 중국어로 파오차이 볶음밥이 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첨부한 파일은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계란김치볶음밥 주먹밥 사진이었다. 해당 제품 포장지에는 중국어로 설명된 부분이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표기돼 있었다. 작성자는 "페미(니즘 논란)에 이어 짱XX라니 여러가지한다"고 비난했다.
파오차이는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하는 말로 중국에서 최근 문화 동북공정을 펼치며 우리나라의 김치도 파오차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야기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국내 김치 제조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오차이'라는 중국식 김치 표기를 강제하고 있다.
자국 식품 표준에 따르지 않는 제품은 현지 사업과 판매를 할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 표기법을 따르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제품에 '파오차이'라고 기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내수 상품에 파오차이라고 쓰다니" "페미에 이어 파오차이까지 논란이 되는 것을 보면 경영 철학이 아쉽다"고 비난했다.
앞서 방송인 함소원도 중국인 시어머니 마마와 함께 SNS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발언해 질타 받기도 했다.
일부에선 중국의 김치공정 이슈 때문에 표기에 최근 들어 관심을 가지고 문제의식을 느끼는 거지 이전까진 형식적으로 대부분 파오차이로 통용돼 왔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한편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최근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브랜드(복수 응답)로 GS25를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49.4%로, 지난해 5월 조사에 이어 주요 편의점 브랜드 7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GS25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모든 항목에서 하락했다. GS25의 신뢰성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64.5%로 13.8%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친근감(-7.1%포인트)과 품질(-6.9%포인트), 트렌디함(-4.6%포인트), 귀여움(-4.4%포인트) 면에서 모두 떨어졌다.
관련업계에서는 GS25 홍보 포스터가 지난달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것이 이번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