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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포재건축단지 이주 임박, 전세난 우려 엄습

    출처:EBN 이혜선 기자 (hs_lee@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31 10:09:54

    서울 서초구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재건축 대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이주를 본격화한 영향이다. 여기에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하반기 중 이주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일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3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주간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서초구 전셋값은 1.36%로 전주(0.71%)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서초구 전셋값은 2120가구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이주 수요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9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주계획을 확정했다. 이주 일정은 오는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1490가구도 올 하반기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주 수요가 집중되면서 반포 일대 전셋값은 급등하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93㎡는 이달 14일 20억원(2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가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 115.65㎡는 같은 달 26일 25억원(18층)에 거래됐다. 3월 19억4250만원(22층)에 거래된 것보다 5억5750만원 올랐다.


    반포자이에서도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전용 59.98㎡는 이달 11일과 28일 각각 최고가인 13억5000만원(28층·21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전용 84.998㎡는 20억원(5층), 전용 132.439㎡는 27억원(14층)에 각각 손바뀜하며 최고가 거래됐다.


    서초구 구반포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주 수요는 많지만 전세 매물이 거의 없다"며 "가격이 비싸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이주로 인한 여파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학교 문제 등이 엮여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 주변이나 학원가 등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누군가 들어가면 누군가 나가야 하는 만큼 전세난이 서울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지 이주 시기가 겹치다 보니 아무래도 계속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입주 물량도 거의 없어 당분간 전세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