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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고객 돈 잘 굴린 보험사는?
출처: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28 16:48: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손해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운용이익도 평균치 이상을 상회한 보험사들이 눈에 띈다.
보험사의 호실적이 외부요인에 주로 기댄 측면이 있다는 전제에서 운용자산이익의 증가는 저금리 시대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른바 수익구조 개선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어서다. 저금리 상황에서도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걷어들인 보험료를 잘 굴린 것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말 4.49%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11%(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머물렀다.
푸르덴셜생명의 최근 3년간 운용자산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4.0%, 2018년 3.9%, 2019년 3.8%로 4%대에 근접한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자산수익률(투자수익률)은 작년 기준 4.40% 수준으로, 2019년 대비 0.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수익률은 투자손익을 얼마나 올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푸본현대생명도 자산운용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8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외화 유가증권 수익률이 11.4%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이 같은 성장을 도왔다. 전년도 3.62%에서 무려 7.78%p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타 생명보험사의 외화증권 수익률은 흥국생명 4.15% 동양생명 5.3% 교보생명 8.8%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외화 유가증권 수익이 자산운용 수익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푸본현대생명은 최대주주 변경 후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변경과 더불어 해외자산 투자에 박차를 가한 성과가 드러났다는 풀이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변액보험 관련 준비금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매각이익이 발생하면서 투자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