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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급물살 노량진뉴타운, 3·5구역 팔부능선
출처:EBN 이혜선 기자 (hs_lee@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25 11:38:58
서울 서남부권 알짜 땅으로 꼽히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3구역과 5구역이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월 동작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동작구 노량진동 232-19번지 일대 7만3068㎡에 걸친 3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총 8개 구역 중 1구역 다음으로 면적이 넓다. 지하 3층~지상 30층, 10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역세권인데다 일부 한강 조망이 가능해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 하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5구역 역시 지난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역면적이 3만8017㎡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일반분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량진역에서는 도보로 10분 정도가 걸린다. 지하 5층~지상 28층 9개동 7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9월 이후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노량진뉴타운은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에 총 9000여가구를 개발하는 정비사업이다. 여의도와 광화문·종로,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아 서남부권 알짜 입지로 꼽힌다. 총 8개 구역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이 올해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이어 2구역도 지난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현재 1구역을 제외한 7곳이 정비사업 '8부 능선'으로 꼽히는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넘어섰다.
사업이 본격화되며 뉴타운 내 단독·다가구 주택 몸값도 오르고 있다. 인근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6구역과 2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서 일대 호가가 2~3억씩 올랐다"며 "현재 10억 미만의 매물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했던 작년, 재작년과 달리 요즘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워낙 올라서 가끔 현금 부자들만 오는 정도"라고 전했다.
건설사들도 노량진 뉴타운을 눈여겨보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3구역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5구역에는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서울 지역 사업장이 별로 없기 때문에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노량진은 연달아 수주가 나오기 때문에 깃발꽂기를 위한 물밑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