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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 산업] 굴뚝산업 잊어라…'그린비즈' 선도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24 11:55:19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발전이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는 그린비즈(Green Biz) 추진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자동화 설비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탈탄소 전환을 위한 RE100 도입 등 미래를 위한 채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업의 변화'…그린 비즈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중
최근 정유업계는 '친환경 경영'을 주요 경영 화두로 내걸고 그린 비즈니스 확장과 관련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의 비중을 낮추고 수소, 그린 모빌리티 등 친환경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성장활로를 모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사의 성장과 ESG 완성하는 전략인 그린밸런스의 강력한 실천을 통해 그린사업에 있어서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SK이노베이션의 '그린 밸런스2030'은 2030년까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이다. 그간 배터리 사업 등에서 보여준 딥체인지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성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본격 성장궤도에 오른 배터리 및 관련 소재 사업은 물량 및 기술에 대한 초격차 투자를 지속 실행해나가는 한편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 △생산 프로세스 개선 등 그린 비즈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도 지난해 말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의지를 밝힌 '비전 2030 성장전략'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을 목표로 한 투자 로드맵을 세웠다.
특히 에쓰오일은 지난 3월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하며 수소 사업에의 진출을 알렸다. 한국-사우디 합작기업인 FCI는 40여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 3대 미래 사업을 적극 육성해 이들의 영업이익 비중을 70% 수준으로 높여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블루수소를 연 10만톤까지 확대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남동발전과 수소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천연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제품인 2,3-부탄다이올(2,3-Butanediol)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등 관련 제품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런칭한 새로운 주유소 브랜드 '에너지플러스'를 통해 기존 주유소 공간을 전기·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인프라와 드론 배송, 편의점, 식품·음료 등 생활 편의 시설을 결합한 '에너지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하는 방식 바꿔라"…스마트·그린 팩토리 전환
LG화학은 일찍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주요 사업부문에 도입하고 화학업계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AI 채팅 로봇인 '켐봇(ChemBot)'을 전사 업무 포털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켐봇'은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 증대를 위해 인물 검색뿐만 아니라 일정 조회, 문자 발송 등을 지원하는데
간단한 문장만으로도 다양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생산현장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김천공장 SAP(고흡수성수지) 생산 라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미지를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물 발생으로 인한 라인 운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했다. 대산공장에서는 IoT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출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업계 최초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RE100(Renewable Energy 100)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제, 전력직접구매(PPA) 등을 통해 26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약 6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증설을 마친 여수 신규 EOA(산화에틸렌유도체)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 운영 중이다. 해당공장은 자동 제어시스템을 통해 원∙부재료 관리부터 제품 생산 및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설비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해 공정 과정의 위험 요소나 이상 여부를 파악하고 분석, 조치함으로써 품질 관리를 물론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