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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고·최대' 마케팅 나선 건설사들
출처: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20 11:15:20
5~6월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분양 시장이 단지별 청약 경쟁률 편차가 크고 양극화가 심화되자 지역 랜드마크를 표방한 마케팅을 시행하며 수요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올 5~6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9만1376가구(임대 제외)로 지난 2000년 이후 동기간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이는 전년 동기(2020년 5월~6월) 6만1778가구 분양한 것보다 약 47.91% 많은 물량이다.
이처럼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지면서 최초·최고·최대 마케팅을 내세운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역 내 최초의 마수걸이 아파트, 최고층,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희소성이 높고, 상징적이어서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분양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82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5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수영구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공급되는 점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올해 2월 경기도 가평에서 청약을 받은 '가평자이'는 3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17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1.44대 1로 가평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가평 내 최고층, 최대 규모라는 점을 내세우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등의 희소한 장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강조한 아파트들은 추후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주 단지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대장주 아파트인 '킨텍스 꿈에그린(2019년 2월 입주)'는 분양 당시 일산신도시 내 최고층, 최대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됐다. 지난 11일 기준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875만원으로 고양시 평균 매매가 1514만원 대비 약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또 전북 군산시 대장주 아파트인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2018년 3월 입주)'는 분양 당시 디오션시티에 최초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이목을 끌었다. 현재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349만원으로 군산시 평균 매매가 554만원 대비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단지로 공급되는 경우 수요자들에게 장점이 쉽게 각인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상징성, 희소성까지 갖추며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분양 시장에서 이러한 마케팅을 적용한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