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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잡아라"…화학업계, 배터리소재 확장 '잰걸음'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8 09:58:56

    화학업계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배터리 소재 분야에 대한 신규 사업 발굴이 집중되고 있으며 기존 소재사업과 연계한 배터리 분야 기술 개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2차 전지의 핵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사에 400억원 규모 지분 투자에 나섰다.


    2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을 생산하는 더푸(DeFu)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업체에도 공급을 시작한 업체다. 이번 투자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강화 및 신규 소재 확대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집중 육성 계획을 밝힌 LG화학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터리 소재 시장의 규모가 매우 크고 성장 초기 단계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 아이템의 성장 극대화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신규 아이템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방열접착제 ▲BAS(Battery Assembly Solution) ▲음극 바인더 ▲양극 분산제 ▲전해액 첨가제 등 현재 가지고 있는 배터리소재 분야 사업에 더해 신규 소재 사업 발굴에 있어 M&A와 조인트벤처(JV)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을 방문한 신동빈 회장(가운데)이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롯데지주지난 15일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을 방문한 신동빈 회장(가운데)이 2차전지 소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롯데지주


    롯데케미칼 역시 배터리 소재 분야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로 쓰이는 폴리에틸렌(PE) 판매를 올해 1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추가적인 사업 확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 특히 유력한 신규 아이템으로 2차전지 전해질 사업이 언급됐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컨콜을 통해 "다양한 2차 전지 배터리 소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기차나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관련한 포트폴리오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양·음극재 사업을 가진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쇼와덴코 지분 인수 등 배터리 소재 분야의 투자 가능성을 열어놨다. 알루미늄 양극박 사업도 M&A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소재 업체들은 한국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른 낙수 효과와 함께 고객사 내 시장 점유율 상승까지 맞물리는 초호황"이라면서 "당분간 소재 업체를 향한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들의 자본 투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