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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주 늘린 외국인 "실적 증명 금융지주, 너만 믿어"

    출처: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8 09:57:12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앞세워 우리 증시에 투자 중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융지주 선호 비중이 커졌다. 외국인들은 올해 1분기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의 보유 비중을 일제히 늘렸다. 이는 금융지주 실적이 역대급으로 오른 가운데 넉넉한 배당도 약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외국인 투자자 금융주 보유 지분 내역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인들은 금융주 중 KB금융을 가장 큰 폭으로 늘렸다.


    KB금융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말 65.36%에서 1분기 69.10%로 확대됐다. 1분기 사이 3.74%가 증가한 것이다. 이어 외국인들은 하나금융지주를 65.03%에서 68.72%로 3.69% 가량 늘렸고 신한지주도 57.06%에서 60.13%로 3.07% 가량 확대했다.


    이는 이들 대형 금융지주의 역대급 실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사의 올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달성하면서 배당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진 결과다. 금융지주사들은 대출금리 상승과 예금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 주식 시장 활황에 따른 증권사 등 비이자수익 증대 등으로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지난해 위축됐던 주가까지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융지주사들은 넉넉한 배당까지 약속한 상태다. 특히 정부의 배당 자제령이 끝나는 올 하반기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분기배당카드도 검토 중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의지도 피력한 상태다. 이들 금융지주사들은 당국이 허용 방침을 밝히면 이에 맞춰 설립을 검토하는 등 시장 변화 흐름을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외국인들은 이밖에 코리안리, BNK금융지주, 삼성증권, DGB금융지주, 한양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DB손해보험, 삼성화재, 기업은행, 한국금융지주, JB금융지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지분을 1%대에서 2%대 가량 늘렸다. 삼성생명, 미래에셋증권,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 등도 확대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제주은행, 동양생명,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생명, 롯데손해보험, 메리츠금융지주, SK증권, 유안타증권, 한화생명, 현대차증권에 대한 지분은 소폭(0.05~0.79%) 줄였다. 제주은행, 동양생명, 교보증권, 롯데손해보험 등은 지속적인 매각설이 제기되는 금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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