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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보업계, 유병력자 실손 '강화'…점유율 '각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4 14:02:14

    손해보험업계가 유병력자 실손을 출시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전체 실손 비중에서 1.6%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점유율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험업계 추산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대형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유병력자 실손 가입 비중은 출시 시점인 2018년 10만건에서 작년 기준 26만건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2.6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유병자 실손은 2018년 4월 첫 출시됐다. 일반 실손보험 가입이 힘든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했다. 상품 골자는 가입 심사 항목을 단순화한 것이다.


    가입 심사 시 심사 항목을 일반 실손 기준 18개에서 6개(병력 3개, 직업, 운전여부, 월소득)로 축소했고, 치료 이력을 살펴보는 기간을 종전 5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또 중대 질병 이력을 심사할 때 5년치를 살펴봐야 하는 항목을 기존 10개에서 1개(암)으로 축소했다.


    당시 보험료가 높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보완장치가 마련됐다. 자기부담률을 30%(급여·비급여)로 고정하고, 최소 자기부담금이 1회당 △통원 외래 2만원 △입원 10만원으로 설정됐다. 유병력자가 가입대상인 만큼 손해율이 높을 것을 감안한 셈이다.


    갱신 주기는 3세대 실손과 동일한 1년으로 설정됐다. 다만 재가입주기는 일반 심사 실손이 없거나 15년인 것과 달리 3년으로 비교적 짧다. 이 때문에 재가입 시점이 도래하면 심사를 통해 인수가 거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우려와 달리 재가입 시점이 도래한 올해 업계에서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출시하거나, 간편 가입을 도입해 활성화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4일부터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온라인으로 바로 가입이 가능한 유병력자 실손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가 유병력자 실손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손해율 관리가 일반 실손보험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유병자 실손은 손해율 관리가 (일반 실손보다)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 실손보다 자기 부담률과 최소 자기부담금도 높음에도 보험료 수준은 일반 실손의 2배가량 높다는 점이 메리트로 꼽힌다. 현재 유병력자 실손을 판매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농협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다. 생보업계에서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이 판매 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은 전체 실손 중 차지 비중이 1%대 수준이기 때문에 점유율이 확대될 여력이 남아있다"며 "생명보험업계에서 도(일반)실손은 판매를 중단하려 하는데 유병력자 실손은 손해율 관리가 되기 때문에 판매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