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포스코·현대제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3 15:16:50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2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과 제품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2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7조465억원, 영업이익은 990.4% 급증한 1조8286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 대로 나오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11년 2분기 영업이익인 1조7464억원을 822억원 상회해 신기록을 쓰게 된다.


    현대제철도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5조4912억원, 영업이익은 2894.95 급증한 419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제철의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인 2015년 2분기의 4332억원을 소폭 밑돌지만, 전망치 대로 나오면 2016년 2분기(4321억원) 이후 5년 만에 4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2015~2016년은 철강 산업이 호황이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철강 산업은 중국의 철강 공급확대로 인한 저가 물량공세로 공급과잉과 침체에 빠졌었다.


    지난해 2분기 포스코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놀라운 수준이다.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으로 인한 수요 급증이 이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를 24시간 풀가동해도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당장 급하지 않은 정기 유지·보수 일정을 미루면서 공급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강업계 숙원이었던 조선사, 완성차와의 가격 인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도 긍정적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조선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안팎으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기아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강판도 2017년 이후 4년 만에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자동차 강판 인상분은 지난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특히 자동차 강판 인상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강판이 전체 생산량의 25~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연간 판매량은 420만톤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연간 2100억원의 매출 상승이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약해 가격을 못 올렸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지금은 수요와 가격이 같이 따라오는 시기로 실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