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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대세 알뜰폰 시장 잡아라"…최저가 경쟁 '점입가경'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3 15:16:04
자급제폰 확대 등 영향으로 알뜰폰(MVNO)이 MZ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르며 이들을 자사 서비스로 끌어들이기 위한 알뜰폰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각 업체들은 저렴한 LTE 유심 요금제를 공개하며 이용자 유치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의 5G 품질 문제가 불거진 틈을 타 5G 요금제도 속속 내놓으며 LTE를 넘어 5G 고객까지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900만명을 돌파하며 10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향후 가입자 증가 추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체들의 고객 유치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알뜰폰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Liiv M)은 오는 7월 기본료를 대폭 낮춘 새로운 LTE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재 10만명 수준인 가입자를 오는 2023년까지 1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LTE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인하율이 달라진다. 1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기존 2만8600원에서 8900원으로 70% 인하된다. 2~9GB 구간 요금제는 평균 50%, 11GB 요금제는 25% 낮춘다.
KT엠모바일과 LG헬로모바일 및 미디어로그 등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도 저렴한 LTE 요금제를 무기로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엠모바일의 1.5GB(음성 기본제공) 기본요금은 3만5300원이지만 프로모션 요금을 적용할 경우 8900원 수준이다. 헬로모바일의 1.3GB(음성 기본제공) 기본요금은 1만9690원이다. 다만 프로모션 요금은 8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부담없는 요금제를 기반으로 성장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뜰폰 가입자수는 945만명으로 이동전화 시장의 1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떠오른 자급제폰 시장은 알뜰폰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특히 소비의 중심인 MZ세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아이폰12 등 고가 휴대폰을 오픈마켓에서 시중가 대비 저렴하게 구매한 뒤 알뜰폰에서 개통한다. 사용 기준 등에 상관없이 원하는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터넷상에서 일명 '꿀조합'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특정 연령대에 국한됐던 알뜰폰은 이제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통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통신 3사를 위주로 돌아갔던 5G 시장도 알뜰폰에게 열리는 모양새다. 5G 품질논란과 고가 요금제로 알뜰폰을 찾는 이용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알뜰폰업체들은 빈틈을 노려 속속 5G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리브엠은 지난 이달 7일 선착순 3000명을 대상으로 5G 전용 상품인 '5G 든든 30GB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본요금은 월 4만4500원이지만 프로모션 할인으로 월 3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앞서 U+알뜰모바일도 5G 요금제 2종을 출시하며 요금제 라인업을 총 3종으로 확대하는 등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알뜰폰으로 유입되며 성장세도 탄력이 붙었다"며 "업체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과 요금제를 내놓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